파피용

예술/서적 2008/06/12 08:45

뉴스가 계속 이어졌다. 오존층에 구멍이 생겨 극지방이 녹고 있었다. 해수면 상승으로 또다시 여러 차례 지진 해일이 발생해 여러 해안 도시가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신종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새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 후 치명적인 독감으로 변했고, 이 때문에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했다. 현재로서는 어떤 해독제도 없었다. 수억 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었다.

"우리는 최악의 시대에 태어났어. 지금처럼 질병과 폭력이 난무하고 환경오염이 심각했던 적은 없었지."

엘리자베트가 어깨를 으쓱했다.

"다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을 걸. 페스트, 콜레라, 세계 대전, 노예 제도가 있었던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은 최악의 시대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모든 세대마다 예전보다는 나아졌고 다음 세대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어. 어쩌면 결국 상황은 언제나 똑같을지도 몰라. 단지 우리 시대는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끔찍하게 생각되는 거지. 그러니까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어."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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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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