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DSC-T1

예술/사진 2007/03/18 22:12

내 생애 처음 내 돈으로 샀던 카메라 DSC-T1



처음 친구가 들고 온 이 카메라를 보았을 때
나는
첫째 거대한 LCD화면예 놀랐고 (당시엔 그리 큰 LCD창이 없었다),
둘째 그럼에도 작고 심플한 디자인에 끌렸으며
셋째 Sony사 제품이라는 것에 감사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나는 일명 Sony 빠돌이였다.
고1때 산 첫 워크맨은 Sony WM-FX1 이었던가..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이어폰 중에서 모든 음역대에서 탁월한 MDR-E888을 고등학생 때 사기도 했고
(지금은 5만원이면 구하지만, 당시엔 8만원을 넘는 고가의 물건이었다. 무려 13년 전에 말이다!)
MD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는 MZ-E50 (이것도 모델명 기억이 잘.. =_=;)
당시엔 두께가 1cm도 되지 않는 혁신적인 얇기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물론 떨어뜨리면 바로 박살나 버리는 엄청난 내구성도 자랑했지만..

입사를 한 이후에 보너스가 나올 줄 알고 질러버린 MP3 플레이어도 Sony NW-E507
2번이나 A/S를 맡기긴 했지만 소니다운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소니가 MP3 분야에서 iPod에 밀린 것은 순전히 디자인 때문이 아닌
'소닉스테이지' 라는 개별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MP3 전송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2G 용량에 4G가 넘는 곡들을 넣을 수 있는 기술만큼은 대단하지만..

불편한 유저인터페이스가 기능의 탁월함을 눌러버린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뭐 그래도 나처럼 소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굳건히 버티는 것이겠지만..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
T1 덕분에 시작된 나의 디카인생은 결국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엄청난 불신만을 안겨주었다.

친구들의 캐논 파워샷이나 니콘 쿨픽스, 올림푸스 등은 예쁜 결과물을 잘 보여줬는데,
내 소니 T1은 툭하면 손떨림에 색감도 흐리멍텅 이상하고
어쨌든 저 녀석 덕분에 난 가난한 대학시절에 사진세계에는 입문을 하지 않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원..)

하지만 지금은 칼짜이쯔 렌즈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특한 녀석~

앞으론 잘 써 줄 테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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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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